명상록 4장-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천병희 역)
🌿 내면의 평온과 자기 통제
"인간에게 자신의 영혼보다 더 조용하고 한적한 은신처는 없다."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은 정돈된 마음가짐을 말한다."
"네 원칙들은 짧고 원초적이어야 한다."
"사물들은 네 영혼을 장악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영혼 밖에 존재하는 것이므로 불안은 오직 우리 안에 있는 의견에서 기인한다."
"네 의견을 버려라. 그러면 '내가 피해를 입었다'는 느낌이 사라질 것이다. '내가 피해를 입었다'는 느낌이 사라지면 피해도 사라질 것이다."
"사물들을 사실 그대로 보라."
"헤매지 말고, 충동이 일 때마다 정의의 요구를 들어주고, 생각을 할 때마다 네가 명확히 이해하는 것에 의지하라."
⏳ 시간과 죽음에 대한 성찰
"네가 보고 있는 이 모든 것은 한순간에 변하여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리라."
"온 우주는 변화이고, 인생은 의견이다."
"너는 천년만년 살 것처럼 행동하지 마라. 죽음이 지척에 있다. 살아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동안 선한 자가 되라."
"기억하는 것도 기억되는 것도 모두 하루살이이다."
"너는 곧 죽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소박하지도 못하고, 담담하지도 못하고, 외부로부터 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의심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상냥하지도 못하고, 지혜와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같은 것임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다."
"네 뒤의 무한한 시간과 네 앞의 무한한 시간을 보라. 거기에서 사흘난 아이와 새 세대를 산 노인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 삶의 방향성과 실천
"네가 무슨 일을 하든 진정한 의미에서 선한 자가 되고자 노력하며 행동하도록 하라. 매사에 선한 자가 되겠다는 이 원칙을 지켜라."
"생각을 바꿀 때는 언제나 그것이 옳고 공동체의 이익에 이바지한다는 확신에 근거해야 한다."
"반드시 그런 종류의 이유에서 그래야지, 그것이 즐겁고 명예로워 보이기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곧장 달려가야 한다."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가? 소재와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고 행하는 것은 십중팔구 불필요한 것이므로, 그것을 버리면 여가는 늘고 마음의 동요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매사에 이것은 불필요한 것들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하고 자문해보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불필요한 행동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생각도 피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를 빗나가게 하는 행동들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신중하고 올바른 행동으로 현재에서 이득을 보도록 하라. 정신을 맑게 하되 긴장하지 마라."
"무엇보다도 네가 알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헛된 것들을 좇느라 자신의 소질에 맞는 것을 행하고 거기에 몰입하고 그것으로 만족하기를 소홀히 한 자들을 머리에 떠올려보라."
"무엇을 행하든 그에 대한 열성은 그 가치에 비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너는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음으로써 싫증이 나서 그만두는 일이 없을 것이다."
"언제나 짧은 길로 달려라. 자연에 맞는 길은 짧다. 그러면 너는 말과 행동에서 가장 건전할 것이다. 그러한 의도는 수많은 근심과 싸움에서, 온갖 꾸밈과 가식에서 구해주기 때문이다."
🧠 인간 본성과 감정에 대한 통찰
"이러저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그 본성상 필연적으로 이러저러한 행동을 하게 마련이다."
"음헌한 성격, 남자답지 못한 성격, 완고한 성격, 야수 같고, 가축 같고, 어린애 같고, 나태하고, 거짓되고, 야비하고, 장사꾼 같고, 폭군 같은 성격."
"우리는 '응석둥이들처럼', '그저 배운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지배적인 이성을 면밀히 살피되, 현인들이 무엇을 피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살펴보라."
"악인과 선인에게 똑같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을 그것이 악이나 선이라고 판단하지 못하게 하라. 자연에 어긋나게 사는 사람과 자연에 맞게 사는 사람에게 똑같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에 맞는 것도 아니고 자연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너는 시신을 짊어지고 다니는 작은 영혼일 뿐이다."
💪 시련과 고통을 대하는 자세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나야말로 불운하구나!" 천만에! 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말하라. "나는 이런 일을 당했는데도 고통을 겪지 않았고, 현재의 불운에도 망가지지 않고 미래의 고통도 두렵지가 않으니, 나야말로 행운아로구나!"
"이것은 불운이 아니다. 오히려 이것을 용감하게 참고 견디는 것은 행운이다."
"어떤 신이 너에게 너는 내일 아니면 늦어도 모레는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면, 너는 가장 비열한 자가 아닌 한 내일이 됐든 모레가 됐든 중요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둘 사이에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는가? 그와 마찬가지로 네가 여러 해 뒤에 죽든 내일 죽든 그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여겨라."
"이 짧은 시간을 자연에 맞게 보내고 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도록 하라. 올리브가 다 익고 나면 낳아준 대지를 찬미하고 길러준 나무에 감사하며 떨어지듯이."